위원소식

ACCF마당-위원소식

[광주드림]황풍년 위원(전라도닷컴 편집장), 문화전당서 전라도닷컴 200호 기념 잔치

작성자
ACCF
작성일
2018-12-19 11:36
조회
873
광주드림 : http://www.gjdream.com/v2/news/view.html?news_type=201&uid=492195
포도시 온 길 다시 질기게! 전라도닷컴 200호
지난 1일 아시아문화전당서 기 잔치

“전라도 어머니, 아버지들 만나면서 늘 많이 듣는 말이 ‘포도시 살았네’ 그 말입니다. … 그 분들을 만나면서 포도시라는 말은 굉장히 깊이가 있는 말이 됐습니다.”

 지역 문화잡지 월간 ‘전라도닷컴’이 통권 200호를 기념한 자리에서 남신희 전라도닷컴 기자는 ‘포도시(겨우, 간신히)’라는 전라도말을 되새겼다.

 “그 말이 눈물겹고 그냥 짠하고, 힘들고…. 이런 말이 아니라 정말 질기고 굳센, 그런 생명력을 가진 말이라는 걸 그 분들이 삶을 통해서 알려주셨습니다.”

 매월 한 권씩, 자그마치 200개월을 버텨온 힘은 전라도 할매·할배들의 강인한 삶을 비추며 단련된 것임을 고백하는 말이었다.

 전라도닷컴은 지난 1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월간 전라도닷컴 200호 기념 한마당’을 열고, ‘눈 밝고 맘 따순’ 독자·후원자·필자들을 초청했다. 이들은 전라도닷컴을 지탱한 또 다른 힘의 원천이다.

 남 기자는 이 자리에서 “비로소 이해하게 된 ‘포도시’라는 말처럼 질기고 굳센 생명력으로 전라도닷컴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지역을 기록하고 문화 이어갈 것”

 “전라도닷컴을 이어가는 일은 늘 언제나 어려운 일이었고 … 앞으로도 어렵고 힘들게 이어질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길을 가는 데 어머니 아버지들이 해주신 ‘포도시 살았제’. 그것이 저한테 그리고 전라도닷컴한테 가장 큰 힘이 되는 약이 되는 말일 것입니다,”

 황풍년 전라도닷컴 편집장 역시 “평범한 사람들이 기록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광고가 막혀 빚도 지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다”며 “도와주신 분들을 떠올려보니, 전라도닷컴은 우리가 만든 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말로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황 편집장은 “전라도 어머니들이 매일 땀 흘리는 정신을 본받아서 지역을 기록하고 지역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전라도닷컴은 200권 잡지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힘을 보태준 이들에게 접시를 선물하는 자리도 가졌다.

 접시는 전라도닷컴 구독캠페인과 기금모금을 벌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가뭄에 단비같은 광고를 내준 이들, 느닷없이 후원금을 보낸 이들, 사무실 임대료를 내주신 독자, 귀한 글들을 아낌없이 써준 필자들”에게 전달됐고, 앞으로도 전달될 예정이다.


▲ 마당극·공연·강연 등 독자와함께
 배우 지정남 씨와 소리꾼 백금렬 씨의 진행으로 막을 올린 전라도닷컴 200호 기념 잔치마당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치러졌다. 1부 축하공연은 전라도 어르신의 꿋꿋한 삶을 다룬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 ‘꽃 같은 시절’로 문을 열었다.

 이어 전라도닷컴의 후원자이자 독자인 가수 인디언수니의 노래공연과 유환삼 성악가의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2부 기념식에선 전라도닷컴 소개 영상·걸어온 길과 각계각층의 축하메시지 영상이 스크린에 상영됐다. 참석자들과 함께 하는 행사로 기념품 머그컵에 새겨진 전라도 말씀을 낭독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어 소리꾼 배일동 씨의 공연으로 행사의 정점을 찍었다.

 마지막 3부에선 전라도닷컴의 애독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황풍년 편집장과 함께 ‘전라도 천년, 문화강국의 꿈을 꾸다’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한편 이날 모든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전라도닷컴 200호 잡지는 ‘전라도 말씀’을 주제로 그동안 전라도닷컴이 걸어온 길의 면면이 소상히 새겨졌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 Copyrights ⓒ 광주드림 & gjdrea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