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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박성수 이사 (광주전남연구원장), '천년의 전라도에 천년의 장수기업을' 제목 기고

작성자
ACCF
작성일
2018-10-30 15:36
조회
615
광남일보 :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540708499308552129


천년의 전라도에 천년의 장수기업을
입력 : 2018. 10.28(일) 15:34오사카상인들은 “장사와 병풍은 지나치게 크게 벌리면 넘어지기 쉽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급격한 확대나 무리한 확장보다는 차분하면서도 지속적인 안정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대부분 가늘고 긴 경영전략을 수립해서 실천해 오고 있기에 일본장수기업의 60%는 중소기업,
<특별기고>천년의 전라도에 천년의 장수기업을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우리 고장에 오래 된 노포들 가운데 4대라는 간판이 붙어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4대라면 어림하여 100년이 되었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나주의 곰탕거리, 담양의 떡갈비거리에서 쉽게 보이는 장수가게들은 당당하게 4대를 내걸고 있다. 시어머니부터 며느리들에 이르기까지 대를 이어 가며 요리비법이 전수되어 환영을 받고 있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앞으로 이런 곳들이 승승장구하여 천년의 명문장수가게로 커갔으면 좋겠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일제강점기에 생존이 어려운 탓에 백년기업을 찾기 어렵고, 우리 지역에는 해방이후 창업한 몇몇 기업들이 3대에 이어져 70년을 넘기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올해는 고려 현종 9년, 서기 1018년, 전주와 나주를 딴 전라도로 명명된 지 천 년 되는 해이다. 지난 여름에는 우리 고장의 장수기업육성을 생각하며 일본의 천 년기업들을 살펴보고 왔다.

오사카, 교토, 나라 등지에 산재해 있는 장수기업들은 세계 최장수기업 곤고구미(金鋼組)를 위시하여 꽂꽂이 회사인 이케노보가도카이, 다나카이가 불교용품판매점, 일본전통과자 이치몬지야 와스케 등이었다.

특히 곤고구미는 백제의 장인 유중광이 사천왕사를 건립한 이후 돌아오지 않고 창업한 회사인지라 우리에게는 각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다만 이 회사는 날마다 밀려드는 방문객들을 감당하지 못해 일체 외부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아 사천왕사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리 일행은 일본의 장수 기업들에게서 몇 가지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첫째, 직업에 대한 귀천의식이 없다는 점이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은 사회적 직무의 차이일 뿐으로 인간 가치에는 상하 귀천이 없다는 사회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와는 달리 장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들이 사회적으로 천대받지 않고 묵묵히 종사할 수 있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에 장수기업이 많아 보인다.

둘째, 독특한 가계제도가 정착되어 있다.

일본에는 오래 전부터 양자나 데릴사위(초서: 招壻)를 통해 가계를 이어 가는 전통이 있다.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남성을 데려다 기업을 맡기는 경우인데, 남아존중에 익숙한 우리와는 달리 열린 사고를 갖고 능력기반의 혈연승계를 통하여 가업을 승계하도록 하였기에 오늘날의 천년기업이 가능하였다고 본다.

셋째, 고객만족과 신용제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일본의 천년기업들을 보니 우리 회사에 맡기면 안심해도 좋다는 생각을 갖도록 평소에 고객만족과 신용에 온갖 신경을 쓴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항상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며 믿을 수 있도록 신용을 최우선으로 삼는 신뢰경영을 해오고 있었다.

넷째, 장인들은 전통의 기술을 후세에 전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자 노력하였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들은 철저한 도제훈련을 통하여 기술력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아울러 기술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들을 눈여겨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의 전략을 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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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토 :http://news1.kr/photos/view/?3383730

개회사 하는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2018/11/09



(나주=뉴스1) 남성진 기자 -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이 9일 오후 전남 나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열린 'AI 선제적 대응 정책 토론회'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광주전남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AI 선제적 대응 정책 토론회'는 AI 발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역관리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고, 살처분에 따른 농가와 환경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