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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동아시아문화도시’ 오늘과 내일을 말하다 ['17.11.29]

작성자
ACCF
작성일
2018-03-28 13:46
조회
1599
동아시아문화도시오늘과 내일을 말하다
전문가 참여 기조강연주제발표토론 진행
협력사업시민참여 확대유럽문화수도 교류 등 주장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도시 간 네트워크 사업의 성과를 진단하고 교류사업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시와 (사)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은 29일 오후 1시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201호)에서 ‘동아시아 문화공동체, 그 가능성을 향해’를 주제로 한 동아시아문화도시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는 사사키 마사유키 일본 도시샤대학 교수가 ‘문화 다양성과 문화공존, 그리고 문화도시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데 이어 ‘동아시아 정체성의 재발견-한․중․일 문화도시 사례 발표’,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협력과 새 전환’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각각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사사키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유럽 문화수도의 전개와 문화다양성,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와 문화다양성을 폭넓게 살펴본 뒤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의 진행과정과 함께 성과를 제시했다.

그는 주요 성과로 △복잡하고 어려운 정치적 환경 속에서도 참가 도시의 시장 및 시민,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문화교류와 상호 신뢰의 토대를 확립한 점 △도시 간 문화교류의 확대 및 심화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지속적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확인한 점 △전통 문화부터 현대 미술을 아우르는, 다양성을 지닌 도시 문화사업이 동아시아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유럽문화수도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한 전망이 나오기에 이른 점 등을 꼽았다.

사사키 교수는 “향후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해가는 데 있어 동아시아 도시의 문화적 공통성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은 자연이 지닌 창조성을 통해 배우는 예술의 방향성이 중시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이 도시문화의 다양성에 새로운 빛을 비춰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중 호남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제1부 ‘동아시아 정체성의 재발견-한・중・일 문화도시 사례 발표’에서는 변광섭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콘텐츠진흥팀장이 첫 발표자로 나섰다.

변 팀장은 ‘아시아인의 문화유전자 젓가락’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중・일 3국이 1000년 넘게 사용해온 젓가락문화를 살펴보고 청주시가 지난 8월 설립한 젓가락연구소와 11월에 개최한 2017젓가락페스티벌을 소개했다.

변 팀장은 “젓가락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고 삶이며 문화다.”면서 “젓가락문화를 특화함으로써 동아시아문화도시의 가치를 살리고 다 함께 손을 잡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쉬자오카이 취안저우시 도서관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 브랜드를 통한 문화계승과 도시 이미지 제고’를 주제로, 중국 취안저우시의 동아시아문화도시 브랜드 구축과정을 설명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행사를 통해 취안저우 브랜드와 가치를 충분히 표현해냈고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보여주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쉬자오카이 관장은 특히 취안저우는 문화도시 효과를 빌려 문화산업을 발전시켰다면서 2014년 문화산업 부가가치는 269억 위안으로 전체 성(省)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처음으로 문화산업이 국민경제 핵심산업으로 도약하면서 독창성과 우수성을 겸비한 문화상품을 만들어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의 마쓰모토 기미요시 요코하마시 문화관광국 문화프로그램추진 과장은 요코하마시 교류사업의 성과와 의미를 전했다.

마쓰모토 과장은 요코하마시가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모래조각전, 레지던스 등의 프로그램과 도시간 교류사업, 차세대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3국의 도시간 교류가 확대되고 문화도시의 이해를 촉진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2015년 이후에도 예술단을 상호 파견하고 창조 일대 거점을 통한 교류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경구 광주국제교류센터 소장이 진행한 제2부 ‘동아시아 문화도시, 교류협력과 새 전환’에서는 챠오 웬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사회문화부장이 ‘3국 협력과 동아시아문화도시’를 주제로 첫 발표를 맡았다.

챠오 웬은 동아시아문화도시 프로그램의 과제로 역내・외 인지도 향상, 동아시아문화도시네트워크의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 유럽문화수도와 아세안 문화도시와의 교류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3국 협력사무국은 각종 프로그램 개최와 후원을 통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문화도시 홍보와 네트워크 발전을 위한 도시간의 논의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상 광주 문화관관체육실 문화도시정책관은 ‘동아시아문화도시 광주 추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동아시아문화도시 원년도시로서 광주가 진행한 사업과 성과를 소개했다.

이 정책관은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문화도시로서 광주의 역할과 과제로 네트워크 구축, 문화교류 협력의 구체화, 협의회 사무국의 설치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문화교류 협력의 구체화와 관련, 인적교류와 문화산업콘텐츠산업 교류, 특화문화산업 교류, 민간교류, 도시만들기 교류 등으로 세분화한 뒤 그 필요성을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 정책관은 “3개 도시는 의욕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문화예술 및 특화문화산업의 상호 유통과 교역을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광주는 영상콘텐츠 및 광예술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문화산업 중심도시로 부상하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일본의 노다 구니히로 일본 돗토리대학 지역문화학과 특명교수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협력모델’이라는 주제를 통해 동아시아문화도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노다 교수는 동아시아문화도시를 발전시키기 위한 개선점으로 도시 선정 과정의 투명성, 프로그램의 신규성 강화, 사업 기획 과정에 대한 시민참여, 평가 방법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 참여와 관련해 “사회통합형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비영리 조직 등이 자체적으로 기획을 수립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며 “행사가 종료된 후에도 지역 사회의 자산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민제안형 사업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필요성을 밝혔다.

한편 동아시아문화도시는 지난 2012년 개최된 제4차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서 2014년부터 동아시아문화시를 선정키로 합의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매년 한・중・일 3개 도시를 지정해 협력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8년까지 모두 15개 도시가 지정됐다.